세계유산등재 추진 '가야사', 왜곡인가 아닌가

윤성효 2022. 6. 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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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사'가 왜곡되었는가?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가 추진되는 가운데, '가야사 쟁점 학술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관련해 세계유산등재 대상인 합천 옥전고분군의 '다라국',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의 '기문국' 표기가 <일본서기> 에 나와 '식민사관' 논란이 빚어지고 있으며 '임나일본부설(론)'을 두고도 해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바로잡기 전국-경남연대'는 30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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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바로잡기 전국-경남연대, "가야사 쟁점 학술토론회" 열어

[윤성효 기자]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바로잡기 전국(경남)연대’는 30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 윤성효
 
'가야사'가 왜곡되었는가?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가 추진되는 가운데, '가야사 쟁점 학술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관련해 세계유산등재 대상인 합천 옥전고분군의 '다라국',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의 '기문국' 표기가 <일본서기>에 나와 '식민사관' 논란이 빚어지고 있으며 '임나일본부설(론)'을 두고도 해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가야사바로잡기 전국-경남연대'는 30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좌장은 장재진 동명대 교수(글로벌문화콘텐츠학)가 맡았다. 토론회는 대회의실 자리가 다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발제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용웅 전국연대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야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가야사가 아님을 확인하였다"며 "조상께 죄송스럽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이 사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새로운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먼저 이근우 부경대 교수(사학)는 "이덕일 역사TV 들여다보기"라는 발제를 통해 이덕일 순천향대 대학원 초빙교수를 비판했다. 이덕일 교수는 가야사가 '식민사관'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근우 교수는 "학문은 상호 검증으로 형성되는 것이다"며 "이덕일 교수의 주장도 하나의 가설이며, 그 가설을 검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학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덕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유네스코 가야고분군에 합천을 '다라국'이라고 명기하는 것은 합천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합천을 다라국이라고 명기한다는 것은 '<일본서기> 신공 49년조의 기사'를 한반도 정벌기사로 인정한다는 것이고, 이때부터 200여년간 경상도 일대를 '야마토왜'의 식민지였다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임나일본부설의 핵심이다"고 했다.

'기문국'에 대해서도 설명한 그는 "고대 야마토왜가 고대한국을 지배했다는 일본 정한론자들의 <일본서기> 해석을 남한 강단사학자들이 그대로 추종하는 한 이들에 대한 미래는 없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토론에서 김수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왜 한국인의 시각으로 한일 고대관계사를 바라보지 않고 일본황국사관, 곧 재침략을 꿈꾸는 일본 극우파의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고 했다.

박천수 경북대 교수(고고인류학)는 "한국의 고고학과 문헌사학 연구에 의해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이 밝혀졌다. 그런데 이덕일 교수는 이를 왜곡하여 한국 학자를 마치 임나일본부론에 종속된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내 학계와 시민이 연대하여 일본 유사사학의 임나일본부론의 허구성을 밝히고 반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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