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9연패, 태국에 0-3 완패

사진=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에도 무릎을 꿇었다.

한국(세계랭킹 19위)은 2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9차전에서 태국(14위)에 세트 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그나마 1승 상대로 여겼던 태국에도 패배를 기록, 한국은 이번 대회 9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은 0.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라이벌인 일본과 태국에 모두 0-3으로 졌다.

한국은 1세트 초반 4-4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태국의 빠른 공격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며 범실을 쏟아냈다. 상대의 블로킹 벽에 공격이 자주 가로막혔다. 결국 11-25, 큰 점수 차로 졌다. 1세트에만 블로킹 10개를 헌납했다.

2세트는 8-8 동점에서 12-10까지 앞섰지만, 잇단 범실로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태국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점수 차가 벌어진 끝에 두 세트 연속 내줬다.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된 3세트에서도 경기 중반부터 태국에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6개-17로 크게 뒤졌다. 또 태국(10개)보다 두 배 많은 총 21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팀 내 최다인 12점, 이주아(흥국생명)와 이다현(현대건설)은 각각 8점, 7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7월 1일 오전 2시 브라질(2위)과 10차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