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들으면 잠 잘 온다는 말.. '미신' 아니었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6.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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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면증 치료제라 불리는 ASMR 영상을 틀면 나오는 소리다.

서울·경기 지역 대학생 30명이 참가해, 2주간 수면 1시간 전부터 유튜브에 게시된 1시간 이상 길이의 ASMR을 청취하며 잠들었다.

ASMR 특유의 편안한 시각적, 청각적 경험 자체가 휴식을 유도해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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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의 수면 유도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이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미니유MiniyuASMR
‘쓰윽쓰윽’ ‘톡톡’ ‘찹찹’….

현대인의 불면증 치료제라 불리는 ASMR 영상을 틀면 나오는 소리다. ASMR은 ‘자율쾌감각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영문 약자로, 시각 및 청각 자극으로 느끼는 나타나는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을 말한다. ASMR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그간 ASMR이 실제로 수면 유도 효과가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했다.

최근 ASMR이 불안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단순 ‘위약 효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원대학교 간호학과 박선아 조교수와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임희수 부교수는 ASMR 청취가 대학생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서울·경기 지역 대학생 30명이 참가해, 2주간 수면 1시간 전부터 유튜브에 게시된 1시간 이상 길이의 ASMR을 청취하며 잠들었다. ▲주관적 수면의 질 ▲수면잠복기 ▲수면시간 ▲평소 수면효율성 ▲수면방해 ▲수면제 사용 ▲낮 동안의 기능장애 등 7가지 영역을 0~3점으로 평가하는 ‘수면의 질 척도(PSQI-K)’검사와 ‘스트레스 측정 설문지(BEPSI-K)’가 진행됐다.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높다.

연구 결과, ASMR를 청취한 이후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줄고, 수면의 질은 좋아진 것이 관찰됐다. ASMR 청취를 시작한 후 상태불안은 11.97점, 특성불안은 12.93점, 스트레스는 0.77점 줄었다. ‘수면의 질 척도’ 검사 점수는 3.86점 감소해 질적인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수면의 질 ▲수면 잠복기 ▲수면 시간 ▲수면 방해 ▲낮 동안의 기능장애 영역에서 뚜렷한 개선이 있었다.

ASMR의 수면 유도 원리에 대해선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한 선행 연구는 ASMR의 파동이 두정엽의 뇌파 중 세타(θ)파와 알파(α)파와 닮은 경우, 몸을 이완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ASMR 특유의 편안한 시각적, 청각적 경험 자체가 휴식을 유도해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이 연구는 ‘문화기술의 융합(The Journal of the Convergence on Culture Technology)’ 제8권 2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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