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악화에도 '정비사업' 경쟁.. 수주액 10조원 시대 오나

이택현 2022. 6. 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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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한 올해도 대형건설사의 수주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기세는 남다르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액이 10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과 봉천1-1구역 재건축 사업, 선사 현대 리모델링 사업, 미아3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등의 서울 정비사업을 싹쓸이하면서 2조96억원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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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정비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한 올해도 대형건설사의 수주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7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쌓았다. 롯데건설도 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와 노원구, 경기도 1기 신도시 등의 정비사업 대상지역 주민들도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기세는 남다르다. 지난해 수주액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경기도 군포 산본무궁화주공 1단지 리모델링 사업,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총 수주액이 6조954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이촌 강촌 리모델링,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미아3구역 재개발 사업 등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사업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액이 10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비교적 수주 소식이 적었던 롯데건설도 달리고 있다. 특히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과 봉천1-1구역 재건축 사업, 선사 현대 리모델링 사업, 미아3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등의 서울 정비사업을 싹쓸이하면서 2조96억원을 수주했다.

최근 정비사업 업계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공사비가 오르고 수주 여건이 나빠지면서 ‘덮어놓고 수주’하던 지난해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업계 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무분별한 수주를 경계했다. 원자재값과 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사업은 표류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건설사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공급대책인 ‘공공재개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남 수진 1구역은 낮은 공사비로 건설사로부터 외면받았다. 역시 공공재개발 사업지인 성남 신흥 1구역은 현장설명회에조차 한 곳도 참가하지 않았음 공사비 증가 이후 급변한 정비사업 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사업성만 해결한다면 건설사 입장에서 여전히 정비사업에 관심이 많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남 수진 1구역과 신흥 1구역은 처음에 제안했던 3.3㎡당 공사비 495만원에서 15만원 올린 510만원을 새 공사비로 제시했다. 공사비 조정 이후 신흥 1구역에는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 제일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다. 수진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제일건설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도 규제완화를 기대하며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이런 기대감은 집값에도 영향을 줬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5001만6000원으로 지난달 4988만8000원 대비 12만8000원 올라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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