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렸지만.. 나달·윌리엄스 '윔블던 우정'

권중혁 2022. 6. 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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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윔블던으로 돌아온 남녀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윌리엄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활약 중인 나달에 대해 "항상 라파엘을 응원한다"며 "올해 그가 한 모든 일은 정말 많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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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윔블던 코트 선 나달
윌리엄스 1년 만에 부상서 복귀
"위대한 선수" "항상 응원"격려
3년 만에 윔블던 코트로 돌아온 라파엘 나달(왼쪽)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1차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를 3대 1로 꺾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랜만에 윔블던으로 돌아온 남녀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상으로 동병상련을 겪은 둘은 서로를 향한 격려로 우정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4위 나달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41위·아르헨티나)를 3시간33분의 혈투 끝에 3대 1(6-4 6-3 3-6 6-4)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2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나달은 윔블던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나달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코트를 밟았다. 당시엔 4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패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고 지난해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프랑스오픈 우승 후 치료에 전념하며 3년 만의 잔디코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프란치스코는 훌륭한 경기를 했고 매우 힘든 상대였다”며 칭찬한 뒤 “3년 만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공백 후 1년 만에 윔블던에 복귀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1차전에서 하모니 탄에게 점수를 잃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윌리엄스가 1대 2로 패했다. AP연합뉴스


윌리엄스는 1년 만에 돌아온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하모니 탄(프랑스)에게 1대 2(5-7 6-1 6-7<7-10>)로 패했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기권패한 뒤 1년 만에 단식으로 공식 복귀했으나 2년 연속 1회전 탈락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3회 우승하고, 윔블던에서만 우승 7회, 준우승 4회를 거뒀지만 공백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관중들은 접전을 펼친 윌리엄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꽤 괜찮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그래 세리나, 네가 원한다면 넌 할 수 있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참가하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지만, ‘이번 이 마지막 윔블던이냐’는 질문에는 “나도 모르겠다. 누가 알겠나. 내가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윔블던에 복귀한 두 전설은 경기 전 서로를 격려했다. 윌리엄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활약 중인 나달에 대해 “항상 라파엘을 응원한다”며 “올해 그가 한 모든 일은 정말 많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나달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운동선수 중 한 명에게서 그런 말을 들어 기쁘다”며 “윌리엄스가 (코트로) 돌아오려 노력하는 건 멋진 일이다. 성취한 모든 것들과 긴 부상 이후에 컴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화답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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