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한국문화원 간 김건희 여사 "여러분이 애국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스페인 왕실이 마련한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마드리드 북서쪽에 자리한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스페인의 대표 현대미술관인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도 방문했다. 소피아 국립미술관은 파블로 피카소가 나치의 민간인 학살을 비판하며 그린 대작 게르니카 소장처로 유명한 곳이다.
김 여사는 하루 앞선 28일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방문으로 스페인 현지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스페인에서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모든 것이 한국문화원 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각광받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문화원 직원들이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한국의 건축·영화·음악·언어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하자 김 여사는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문화원 한복 전시관과 공예방, 한글학당 등을 둘러본 김 여사는 “(현지인들이) 한복에도 관심이 많은가” “어떤 음악으로 (한글을) 가르치느냐” 등을 묻기도 했다.
마드리드=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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