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박수영, 이준석∙이재명 동시 직격 "자기 살려고 당 망쳐"
이보람 2022. 6. 29. 23:21
친윤(친윤석열) 의원 중 한 명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의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박 의원은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투(two) 이씨가 데칼코마니다. 자기 살기 위해 당을 망치는”이라고 적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여당 의원은 모두 친윤”이라고 언급했다며 “내 생각과 같다”는 글도 올렸다.
박 의원이 언급한 ‘투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획위원을 지내며 ‘신(新)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달 초엔 김기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유럽연합(EU) 특사단 자격으로 벨기에와 프랑스를 방문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가 친윤 의원들을 향해 “권력을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러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권력을 향유하는 거라는 전제 자체가 위험하다. 권력은 향유하는 게 아니라 국민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 지난 27일에는 친윤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강연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기현 전 원내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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