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공공기관 통폐합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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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 등 18개 공공기관이 10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홍준표 당선인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와 공연, 전시, 축제, 관광 등 문화예술을 관장했던 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를 통합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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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 이상길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 위원장이 29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조정훈 |
대구시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 등 18개 공공기관이 10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홍준표 당선인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공공기관이 분야별로 난립하고 있어 기능이 중복되고 망만 경영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통폐합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공익과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운영 효율화, 시너지 창출, 시민편익과 행복을 증진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사업들로 대구시의 채무가 급격하게 늘고 저성장·고물가 상황 지속으로 인해 세입 전망도 어두워져 공공부문의 긴축재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우선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를 통합해 (가칭)대구교통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도시철도 건설은 시 산하 사업소인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관리·운영은 도시철도공사에서 하고 있어 기능 이원화로 인한 인력과 예산이 중복돼 통합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구교통공사는 향후 업무 범위를 도시철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시설 관리까지 확대해 대중교통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은 가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체육시설, 하천시설, 도로시설, 환경시설 등 분산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고 시설물 관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문화와 공연, 전시, 축제, 관광 등 문화예술을 관장했던 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를 통합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 산하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관, 향토역사관을 흡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윈는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통폐합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 조정훈 |
복지와 관련된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을 통합해 대구행복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복지, 여성, 청소년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복지사각지대를 최대한 신속히 해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구테크노파크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으로 지원사업의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역의 유일한 전시·컨벤션 잔문기관인 엑스코를 강화해 국제회의 유치 기능을 추가하고 대구도시공사의 명칭을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 같은 기능 통폐합으로 기관장 임금 등 공통경비가 연 47억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능 중복사업에 대한 사업비 절감과 불필요한 자산매각 등으로 연간 1000억 원 정도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출범 후부터 조직 진단과 전문가 의견 수렴, 조례 제정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통폐합을 마무리하되 통폐합 과정에서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고용은 모두 승계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인수위 위원장은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부터 뼈를 깎는다는 자세로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각오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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