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미술사랑 이정도였어? "내 소장품 박물관 만들 것"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본명 김남준)이 향후 자신이 소장한 예술작품을 보여줄 공간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RM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트 '더 아트 바젤'(The Art Basel)에 출연해 '아트 바젤 국제 아트 페어'의 글로벌 디렉터인 마크 스피글러와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RM은 "이건 내가 처음 하는 이야기이지만 내 소장 예술품들을 보여줄 작은 공간을 만들 계획은 있다. 아마도 1층에는 카페, 2~3층에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보고싶을 때마다 내 소장품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박물관이나 갤러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나 한국에 여행 온 사람들이 위대한 한국 예술가들을 작품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만의 박물관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술계에서 유명 인사인 RM은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 바젤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전시회를 팬들에게 소개하며 미술계에 영향력을 끼쳤으며 회화와 조각 등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RM은 예술에 눈을 뜨게 된 계기에 대해 4년 전 미국과 유럽 등 투어를 다니면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유럽 투어를 다닐 때 시간이 많았다. 나는 클럽에 즐겨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친구가 없는 편이었다"며 "어느날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다가 '박물관에 가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2018년 미국 시카고 미술관이었다. 그곳에서 모네, 피카소 등 내가 알던 엄청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는 전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품은) 날 더 나은 남자로, 더 나은 어른으로, 더 나은 예술가로서 살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다"며 "내가 선망하는 유구한 작품과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RM은 최근 문화계에서 이른바 'K컬처'가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정말 이상하고 독특하고 또 흥미로운 나라"라면서 "정확히 말하거나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우리 안에는 어떤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는 '한'이라고 말하는 어떤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M은 인터뷰 과정에서 "BTS는 내게 정말 중요하고 큰 부분"이라며 "나의 30대를 위해 BTS의 멤버이자 리더 RM으로서, 그리고 김남준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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