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통증·야수 실책..변수 이겨낸 양현종, 빗맞은 안타에 고개 숙여

안희수 2022. 6.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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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안타 1개에 고개를 숙였다.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양현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7회 말, 볼넷을 내주며 실점 빌미를 줬고,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 경기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영건'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이었다. 그는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결국 먼저 실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1회 말 2사 뒤 이정후와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커트 달인' 이용규와의 승부에서 절묘한 공 배합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2회도 1사 뒤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 이재홍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 번째 상대한 키움 상위 타선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 말 김준환을 유격수 땅볼, 김휘집은 좌익수 뜬공 그리고 앞서 안타를 맞았던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4회는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의 우측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황대인의 판단 미스로 내야 안타를 내줬다. 공을 잡은 뒤 투수에게 토스하기 위해 잠시 멈칫했다. 바로 베이스로 쇄도했어야 맞다.

양현종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잠시 그라운드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나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이어진 김수환과의 승부에서 사고를 내줬지만 김웅빈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이지영과의 승부에선 포수 한승택이 재치 있는 1루 송구로 베이스에서 크게 떨어졌던 주자 김수환을 잡아냈다. 이닝 종료.

타선은 키움 선발 안우진 공략에 실패하며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리그 대표 에이스, 현역 최다승(154승) 투수 양현종도 밀리지 않았다. 5회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대타로 나선 키움 주전 2루수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준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5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6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양현종은 7회 1점을 내줬다. 이용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에게 희생번트도 허용했다. 김웅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지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스윙이 투구에 밀렸지만, 타구는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에 떨어졌다.

야수 실책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고, 수비 중 허벅지 통증도 느꼈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하며 호투했고, 경기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마음을 다잡고 다음 타자 김혜성을 상대했다. 주자에게 기습 도루를 허용했지만,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투구 수는 102개.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3루 쪽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팬이 큰 함성과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양현종은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로 향했다.

경기는 8회 말이 진행 중이다. KIA 타선은 8회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0-1로 지고 있다. 양현종도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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