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4월 피의자 조사 보도에..이준석 "별다른일 아닌데, 의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북 포항시 국가해양정원 방문 후 기자와 만나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자신의 성 상납 무마 의혹으로 지난 4월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경찰 수사 상황이라는 게 왜 밖으로 나오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누군가 고소·고발을 하면 당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별다른 일이 아니다”라며 “4월 조사에 대해 저도 이미 방송에서 얘기했고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 경찰 발표로 나오게 된 건 왜 그렇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익명으로 이뤄지는 비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는 보통 당 내부에서 공격할 때 자주 활용되고 ‘대포차’ 같은 거다. 나중에 어떤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활동보다는 할 말 있으면 실명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과 공개 설전을 벌인 정진석, 김정재 의원을 언급하며 “얼마나 당당하십니까, 실명으로. 제가 봤을 땐 의아한 주장들이긴 하지만, 당당하게 임하시고 책임도 당당하게 지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나”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도 얼마나 당당한가. 다소 주장이 희한하긴 하지만”이라며 “저는 인터뷰하시는 분들이 그런 당당한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지라시에 대해 “누군가 악의적인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 대표를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에 더불어 익명 지목까지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다길래 사람을 색출하려는 것인지, 당당하면 지목하시고 검증할 게 있으면 하시라”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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