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모바일 연금 관리 시스템 도입..저인망식 맞춤형 관리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③
[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앵커>
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퇴직연금이 대부분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10년 장기 평균 수익률은 연 2%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퇴직연금 종합관리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고객들의 수익률 제고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퇴직연금 기획 세 번째 시간. 김보미 기자가 하나은행 김기석 부행장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하나은행이 오는 8월 모바일 퇴직연금 종합관리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고객들의 수익률 제고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디지털 연금닥터라는 모바일 기반의 퇴직연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서, 연금자산이 많든 적든 하나은행에 가입한 모든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모바일 뱅킹앱을 통해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하고, 수익률을 조회해 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하나은행은 이러한 단순한 기능 이외에도 퇴직연금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내 또래 가입자들은 얼마나 연금을 쌓아뒀는지, 평균적으로 수익률은 얼마나 나고 있는지, 또 어떤 상품들에 투자하고 있는지 비교·분석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점검, 전문가 상담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한번 가입하면 그대로 방치되기 일쑤였던 퇴직연금을 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시스템을 설계한 것입니다.
다음달 도입될 디폴트옵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TDF를 활용한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3단계 투자성향에 대해서 2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최저위험 투자성향에 대해서는 1개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원리금보장상품과 투자상품인 TDF와 BF를 활용해 구성하며…]
TDF가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대신 채권 투자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관리하는 상품이라면, BF는 시장상황과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상품군을 말합니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나의 생애주기, 그리고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이라는 3박자를 모두 고려한 포트폴리오로 노후자산을 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기석 부행장은 ”퇴직연금은 30년 이상 가져가야 하는 초장기상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철학은 글로벌 분산투자, 장기투자, 그리고 적립식 투자입니다. 단기간 수익률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장기투자에 입각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품에 숨어있는 수수료를 없애 고객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원금보존추구형 ELB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퇴직연금의 적극적인 자산관리와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가입자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다른 은행에서 ELB상품에 가입할 경우 매년 신탁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하나은행은 채권 직접 매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는 퇴직연금의 경우 누적되는 수수료 비용이 곧 장기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시스템 개선에 직접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은 3조8500억원. 은행권 1위입니다.
그만큼 금융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김기석 부행장은 ”중장기적으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금관리 1등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 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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