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댐 방류 사전 통지' 요구에 이틀째 무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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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해 달라'는 요구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전날 오후 4시께 남북연락사무소 통화에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발송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은 그 접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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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해 달라'는 요구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5시 이뤄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및 마감통화에 모두 정상적으로 응했으나, 그 외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전날 오후 4시께 남북연락사무소 통화에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발송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은 그 접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같은 시각 서해지구 군 통신선 마감통화에서도 황강댐 방류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구두로 통지했지만 이때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고 과거처럼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등의 수문을 열어 일방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강댐은 임진강 상류 북측 중형댐으로 총저수량이 우리측 군남호수조절댐(총저수량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달해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북한이 사전 통지 없이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파주 일대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도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하류에 있던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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