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다이크, 살라 영입, '리버풀 숨은 영웅'의 첼시 이적설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마이클 에드워즈(43. 잉글랜드)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리버풀을 유럽 무대 최고로 만든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에드워즈가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에드워즈는 1979년생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에서 태어났다. 프로축구 선수로 데뷔를 위해 훈련했지만 실패했고 셰필드 대학에서 정보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리버풀에서 수행분석(바람직한 미래 상황을 현재 상황과 비교해 분석하는 것) 직무를 수행했다. 팀의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혁신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선수 이적 전권을 맡아 수행 중이다.
'리버풀 부흥을 이끈 장본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어깨에서 팔고 무릎에서 사기' 때문. 리버풀 구단 역대 최대 방출 이적료인 1억 35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필리페 쿠티뉴를 바르셀로나에 팔았다. 당시 과한 금액이라는 평가가 대부분. 쿠티뉴는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에 실패했고 바르셀로나는 이후 재정 문제를 동반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겪고 있다.
'무릎'까지는 아니더라도 '배꼽' 정도에서 좋은 선수들을 샀다. 가장 성공한 영입은 역시 버질 판 다이크다. 영입 이적료로는 최대인 8465만 유로(약 1150억)에 사우스햄튼에서 데려왔다. 이적 당시 리버풀과 판 다이크가 이적 전에 구두로 협의를 하는 바람에 사우스햄튼의 심기를 건들었다. 아니었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이적을 마무리했을 가능성도 있다. 판 다이크를 산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EPL 우승 등을 거두면 승승장구했다.
모하메드 살라는 그야말로 '무릎', 4200만 유로(약 571억원)에 영입했다. 당시 살라의 가치는 크게 높지 않았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이 EPL에서 실패한 사례는 너무나 많았다. 특히 살라는 첼시에서 이미 실패한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살라의 잠재력을 믿은 에드워즈가 클롭 감독을 설득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살라는 리버풀 역대 156골을 넣으며 이 분야 7위의 기록을 세웠다. 단 '254경기'만이다.
'숨은 공신' 에드워즈의 활약은 이미 소문이 난 모양이다.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현재 '백수'다. 뉴캐슬, PSG, 레알 등에서 강력하게 영입을 추진했지만, 가족들과의 휴식이 우선인 상태다.
첼시는 올 여름 수뇌부가 물갈이되었다.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이자 LA 다저스의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엘드리지 인더스트리 회장)가 에드워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첼시에서 스포르팅 디렉터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스카이 스포츠'는 전망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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