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활동 10년차 선미 "서른은 아직 어린 나이"

손화신 2022. 6.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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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팝'이라 불리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가수 선미가 새 디지털 싱글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선미의 디지털 싱글앨범 <열이 올라요(heart burn)> 의 발매를 기념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선미는 올해로 데뷔 16년차다.

올해 만으로 서른이 된 선미에게 30대에 그려낼 선미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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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미 새 디지털 싱글앨범 <열이 올라요(heart burn)> 쇼케이스

[손화신, 이정민 기자]

'선미팝'이라 불리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가수 선미가 새 디지털 싱글로 돌아왔다.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신곡 '열리 올라요'가 그것이다. 

29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선미의 디지털 싱글앨범 <열이 올라요(Heart Burn)>의 발매를 기념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홀가분해"
 
▲ 선미 선미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 '열이올라요'를 선보이고 있다. '열이올라요'는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낸 곡이다.
ⓒ 이정민
먼저 그에게 기나긴 코로나19 이후로 활동에 나선 소감을 물었다. 이에 선미는 "팬분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라고 답하며 "응원법을 외쳐주시는 게 귀에 들릴 때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곡 '열이 올라요(Heart Burn)'는 싱그러운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보랏빛 밤'이 여름밤의 고혹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를 담았다면, '보랏빛 밤'의 낮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열이 올라요'는 한낮의 열기 속에서 사랑의 열병을 앓는 여자를 그린다. 두 곡의 이런 상관성 때문에 선미는 의도 하에 '보랏빛 밤'을 발매했던 날과 같은 6월 29일에 '열이 올라요'를 발매했다.

뜨거운 사랑에 빠진 여성을 표현한 '열이 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도입부 펼쳐지는 동양적인 기타 선율이 포인트다. 안무도 흥미롭다. 동양미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대형 부채를 이용한 안무부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무줄 놀이 안무까지 재밌는 구성이 많다. 뮤직비디오는 미국 LA에 가서 찍었다.

선미는 '열이 올라요'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자신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열이 올라요'는 제가 작곡한 노래는 아니다. 계속해서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느낀 점이 내가 바라보는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보는 선미의 모습이 어떤지 너무 궁금하단 것이었다. 그런 때 행운처럼 이 곡이 찾아왔고, 내 곡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덜어내고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만든 이 노래를 하게 되니 홀가분한 기분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내가 느끼는 나와 다른 사람이 느끼는 나는 정말 다르다. 다양한 시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다른 프로듀서분들과 곡 작업을 하는 것이더라."

데뷔 16년차, 솔로 10년차
 
▲ 선미 
ⓒ 이정민
 

선미는 올해로 데뷔 16년차다. 원더걸스 활동 외에 솔로로 활동한 것만 해도 10년차다. 그 시간 동안 '선미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신의 매력을 확실히 어필해온 그에게 '선미팝'의 매력 혹은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선미는 "장르적인 특성이라기 보단,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다"라며 "저는 밝은 노래를 해도 슬픈 감성이 있다.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같은 것이 다른 음악과 구분되는 나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만으로 서른이 된 선미에게 30대에 그려낼 선미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물었다. 이에 선미는 "사실 서른이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아직 저는 아이 같고 24살쯤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다. 생각해보면 제 시대의 30대와 부모님이 사시던 때의 30대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아직도 너무 어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처럼 덧붙였다.

"'가시나' 활동할 때만 해도 '나도 2~3년이면 끝이겠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지금은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시대가 아니더라. 자신이 봤을 때 그 사람이 충분히 새로워 보이고 매번 신선하다면 젊게 보고서 응원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 10년 정도는 더 해도 괜찮은 가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미는 30대로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선미가 선미를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32살의 선미는 그때의 선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끝으로 그에게 솔로활동 10년을 채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선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10년을 버틴 것, 살아남은 것. 그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늘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는 태도로 그렇게 더 버티고 싶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아니라 이제는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려볼 예정이다."
 
▲ 선미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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