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그룹 경영복귀 8번째 시도도 불발, 주주제안 부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복귀 시도가 또 불발됐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29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
대신 연 7억엔(약 66억원) 이내였던 롯데홀딩스 임원 보수 한도 연 12억엔(약 114억원) 이내로 상향 조정, 배당금 결정 등 회사 측이 제안한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이번 주총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 이후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롯데그룹 경영체계의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계속 경영 복귀 시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불신은 준법경영 위반에 따른 해임 사유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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