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한은 '빅스텝' 가나..외인·기관 '팔자'에 2400선 붕괴

황윤주 2022. 6.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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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재부각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과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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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무너져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
외국인 현·선물 '팔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 커져
美 소비심리 지수 하락..경기침체 우려 재부각
6월 국내 기대인플레 3.9%..10년 2개월래 최고
한은 '빅스텝' 가능성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재부각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과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영향이다. 코스피는 다시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2%(44.10포인트) 내린 2377.9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44%(34.99포인트) 내린 2387.10으로 개장한 뒤 오전 장부터 낙폭을 키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빅스텝' 가능성 ↑…투자심리 위축되며 매물 출회= 전일 미국 증시 급락으로 하방 압력이 예상된 상황에서 오전에 발표된 한은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전월(3.3%) 대비 0.6%p 급등했다. 이는 2008년 7월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수급이 바로 반응했다. 개장 직후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으나 곧 매도세로 전환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7억원, 504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694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00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독일서 현대기아차 압수수색…LG엔솔, 투자철회로 개별 기업 악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힘을 못 쓰며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LG화학(-7.02%)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기아(-6.11%), 현대차(-5.65%)의 하락률이 뒤를 이었다. 독일에서 압수수색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4.63%) 역시 미국 투자 철회로 급락했다.

업종시세는 운수장비(-3.55), 의료정밀(-2.58%), 철강금속(-2.55%), 전기전자(-2.31%), 금융업(-2.06%), 제조업(-2.02%) 순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적 반등 전개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전일 미국 소비심리 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고, 한은 빅스텝 가능성과 현대차, LG엔솔의 개별 이슈가 변동성을 키워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배터리주 급락…IT부품 업종 하락률 1위= 코스닥은 0.93%(7.16포인트) 내린 762.3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1.34%(10.30포인트) 내린 759.21로 개장했으나 하락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66억원, 13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2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만 보합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철회 영향으로 엘앤에프(-7.20%), 에코프로비엠(-5.08%)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IT부품(-3.02%)이었다. 이어 종이/목재(-2.90%), 일반전기전자(-2.70%), IT H/W(-1.68%) 순이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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