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구광모의 LG, 친환경 클린테크에 2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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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를 지목했다.
취임 후 모바일과 태양광 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하며 '선택과 집중'을 보여줬던 구 회장은 바이오 플라스틱, 탄소 저감기술 같은 친환경 기술에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LG그룹은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이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전략 보고회에서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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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를 지목했다. 취임 후 모바일과 태양광 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하며 ‘선택과 집중’을 보여줬던 구 회장은 바이오 플라스틱, 탄소 저감기술 같은 친환경 기술에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LG그룹은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이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전략 보고회에서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린테크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LG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 저감기술 강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자리한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찾아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의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또 구 회장은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훌륭한 기술 인재를 많이 모셔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같이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계에선 친환경 사업 진출 선언을 계기로 LG그룹의 체질개선 작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LG그룹은 최근 만년 적자였던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을 잇달아 정리했다. 대신 인공지능(AI), 전장 등의 미래 성장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그룹은 클린테크 분야에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LG화학은 미국 곡물기업 AD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t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수소연료 생산공장 건설 계획, 폐배터리 재활용 투자 계획 등도 투자계획에 담겼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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