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된 '미친개'..매티스 전 美국방, 72년 인생 첫 유부남
72년 간 독신을 고수하며 군인으로서의 삶에만 집중했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72)이 운명의 짝을 만나 결혼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밀리터리 타임스, 미국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 ‘태스크&퍼포즈’ 등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최근 크리스티나 로머스니 미 국립 태평양 서북 연구소 상용화 부문 국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로머스니 국장은 물리학자이자 IT 사업가로 지난해 이 연구소에 합류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해병 사병 출신으로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미군 내에서도 강골 군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미군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맞붙은 걸프전 당시 보병부대 지휘관으로 현장을 이끈 것을 비롯해, 2001년 아프간전쟁,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등 중동의 전장을 지휘했다.
이 밖에도 미 중부사령부, 연합사령부, 나토군사령부 등을 이끈 경력이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중앙일보와 국방부가 시상하는 ‘제8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맹하고 강직하며 불같은 성격 탓에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또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7000여권의 책을 독파하며 학구파의 면모를 보여 ‘수도승 전사’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시리아 병력 철군 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야인이 됐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군인으로서만 살았다. 이 때문에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런 그의 결혼 소식을 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매티스가 오랜 연인이었던 해병대를 뒤로하고 결혼했다”고 표현한다.
매티스 전 장관과 로머스니 국장은 맥줏집에서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이는 해병대원들이 사랑을 찾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사진은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에서 매티스 전 장관은 흰색 셔츠를 입고 가슴팍에 장미꽃 한 송이를 꽂은 채 부케를 든 신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식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직자가 주관하는 예식으로 열렸고, 이후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을 알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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