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어 옮겼는데, 설마 또 벤치?..'日축구 간판' 미나미노의 한숨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미나미노 다쿠미가 전격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가 리버풀을 떠나 프랑스 리그1의 강호 AS모나코의 손을 잡았다.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새 시즌 기상도는 여전히 ‘흐림’이다.
AS모나코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2선 공격수 미나미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4년이며, 영국 BBC가 보도한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245억원)다. 2020년 1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리버풀로 건너올 때 기록한 몸값(725만 파운드·114억원)의 2배를 살짝 웃도는 액수다.
미나미노가 리버풀과 결별한 건 주전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세 시즌 동안 55경기 출전(14골)에 그쳤다. 모나코 입단 직후 미나미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소속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팀을 우선한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더 많은 출장 기회를 통해서’라는 전제가 함께 하는 건 굳이 부인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미나미노가 리그1 무대를 노크하며 그린 청사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당장 유럽 현지 매체들의 전망부터 부정적이다. 모나코가 미나미노를 기점으로 유럽 톱클래스 수준의 공격수들을 줄줄이 데려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모나코가 공격수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보내며 1억 유로(1361억원)에 이르는 실탄을 확보했다”면서 “이 금액은 고스란히 추아메니의 공백을 메우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나코는 현재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 세리에A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공격수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25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위삼 벤예데르를 비롯해 소피앙 디오프, 케빈 폴란드 등 기존 공격진의 존재감도 만만찮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미나미노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모나코에서 새출발을 결정했지만, 기대한 대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대신 또다시 벤치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면서 “출전 기회를 늘리겠다는 선수의 의지는 결연하지만, 여전히 그의 눈앞에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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