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대 속 CD①] 가사집→극강의 비주얼을 응축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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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무손실, 고음질, 공간 음향 등 듣는 음악에서 점점 경험하는 음악으로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현재, 오히려 CD 음반 판매량은 중가하고 있다.
무손실, 고음질, 공간 음향 등 듣는 음악에서 점점 경험하는 음악으로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현재, 오히려 CD 음반 판매량은 중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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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앨범 패키징 구성으로 소장 욕구 자극
기술이 발전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무손실, 고음질, 공간 음향 등 듣는 음악에서 점점 경험하는 음악으로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현재, 오히려 CD 음반 판매량은 중가하고 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음반 판매량은 933만 1279장으로 지난해 5월 대비 81.4% 증가했다. 월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무손실, 고음질, 공간 음향 등 듣는 음악에서 점점 경험하는 음악으로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는 현재, 오히려 CD 음반 판매량은 중가하고 있는 셈이다.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들며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없지만, 가수들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음반 중심으로 돌아간다. 가수의 앨범 패키징은 가수의 정체성과 개성, 그리고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수놓을 수 있는 수단이 됐고, 팬들 역시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판매량을 높이거나, 이벤트 참여, 물리적인 굿즈 개념으로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이에 소속사들은 팬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앨범 구성에 공을 들인다. 정작 스트리밍이 아닌 카세트 테이프나 CD로 음악을 듣던 시절에는 앨범 구성이 단출했다. 가수들의 사진 위에 새겨진 가사집에 전부였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집과 가수들의 '땡스 투'(Thank to)를 읽기만 해도 설레던 때가 있었다. 만약 현재 그렇게 단출한 구성으로 앨범을 내놓는다면, 팬들의 불만을 듣게 된다.
현재는 앨범도 한 종류가 아닌 최소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지며 앨범마다 화보 수준의 사진집, 멤버별 셀카 포토카드, 팬사인회 추첨권, 포스터, 북릿, 포토엽서, 미니 등신대 등 구성품들이 다양해졌다. CD 앨범마다 구성품 옵션이 달라 팬들이 가질 수 있는 종류는 더욱 늘어난다.
화려한 패키징으로 승부를 보는 가수들이 있다면 아이디어와 아트워크로 앨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심규선은 지난해 10주년 기념 앨범 '월령'을 다이어리로 제작했다. 가사지는 투명 종이에 따로 담아, 마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여행스케치, 앤씨아 등 다이어리 형식을 차용해 앨범을 제작한 사례가 있지만 심규선의 10주년 기념 앨범은 음악팬들 사이에서 실용성을 겸비, 소장성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반응이 좋았다.
에픽하이, 혁오, 다린, 홍정희, 김뽐므, 빈지노, 김사월 등 스타성보다 음악성을 강조한 가수들은 앨범을 아트워크로 제작해 비주얼을 강화했다. 예로 지난해 발매된 김사월의 미니앨범 '드라이브'는 조혜진 작가와 작품 '손으로 그린 정육면체' 시리즈를 그대로 앨범 아트워크로 차용했다.
김사월의 '드라이브'는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때로는 털어내야 할 사적인 시간들에 대한 감각을 표현한 앨범으로, 정육면체인데도 모양이 각각 떨어지지 않고, 다른 네 개의 오브제 텍스처가 자신의 앨범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서다. 아트워크를 사용한 앨범들은 화려한 색감과 이미지로 설명하기 힘든 음악성을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싸이는 캐리커처 캐릭터로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싸이는 자신의 시그니처 캐리커처를 통해 능청스럽게 대중을 휘어잡는 음악 색깔을 부각시킨다. 또한 2집 '싸2', 3집 '3마이', 4집 '싸이', 5집 '싸이파이브', 6집 '6甲' , 7집 '칠집 싸이다', 8집 '4x2', 9집 '싸다구' 등 유머러스한 앨범 제목도 그의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노래를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현재, 캐릭터 앨범은 쉽게 글로벌 팬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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