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한국 오자마자 삼겹살에 짜글이 먹어..기록 더 줄일 자신감 생겼다"

이은경 2022. 6.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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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수영국가대표 황선우가 29일 오전 서울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황선우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하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선우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과 한국신기록 5개를 세우는 성적을 올렸다. 김민규 mgkim1@edaily@co.kr /2022.06.29/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 강원도청)가 ‘금의환향’했다.

황선우는 지난 주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부문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를 비롯해 계영 종목까지 총 5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8일 귀국해 29일 오전 세계선수권 관련 기자간담회를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1분44초47)과 은메달을 딴 게 가장 뜻 깊은 수확”이라면서 “하지만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고, 예선과 결승에서 두 차례 한국신기록을 썼을 때 색다르게 기뻤다. 단체전은 희망이 안 보이는 종목이라 생각했는데,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에서 호텔 음식만 먹었던 황선우는 “음식 적응이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한국에 오자마자 삼겹살에 짜글이를 먹었다. 역시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점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뛰면서 10경기를 소화해본 후 체력 보완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기록 단축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우승자 다비드 포포비치가 1분43초대 기록을 내는 걸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43초대에 도전할 것이고, 포포비치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더라”면서 “계영 800m에서도 결승에서 내가 헤엄친 구간 기록이 내 최고 기록보다 느렸음에도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앞으로 더 줄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더”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썼다’는 주변 평가에 대해 “역사를 썼다기 보다는 나로 인해 수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게 기쁘다. 경기장이나 공항에 직접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선물도 주시더라. 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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