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다가가는 檢.. '특수통·윤라인'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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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의 키워드는 '특수통'·'尹사단'·'文정권'으로 요약된다.
29일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특수·공안 수사에 특장점이 있는 이들을 중요 수사 부서에 기용하고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주요 지검과 지청에 배치해 '수사 모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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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 "전문 분야 적재적소 인사.. 새 총장도 인사 불만 없을 것"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의 키워드는 ‘특수통’·‘尹사단’·‘文정권’으로 요약된다.
29일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특수·공안 수사에 특장점이 있는 이들을 중요 수사 부서에 기용하고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주요 지검과 지청에 배치해 ‘수사 모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수사 가능성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 라인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수사한 적이 있는 이들이 차지했다. 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전무곤 안산지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31기)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 보냈다. 블랙리스트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6부는 부산지검 특수부 등을 거친 서현욱 부산 서부지청 형사3부장(35기)에게 맡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는 인천지검과 광주지검에서 특수부장을 지낸 특수통 김형록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31기)을 임명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6부와 공공수사부에는 각각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 부부장검사를 거쳐 월성 원전 비리 수사에도 참여했던 김영남 대전지검 형사4부장(34기)과 수사 능력이 검증된 정원두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34기)을 앉혔다.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성남지청장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변인이었던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검사(30기), 차장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라임 사태를 수사한 조상원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검사(32기)를, 형사 1부장은 강력통 김영오 인천지검 형사6부장(34기)을 맡겨 전직 성남시장들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김영오 부장은 광주지검과 중앙지검 강력부 등에서 근무했고 세월호 수사를 맡기도 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32기)이 임명됐다. 단성한 신임 단장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수사를 맡아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였던 한 장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이면서 영전했던 중간 간부들은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는 등 좌천됐다. 한 장관이 인사 전 이미 ‘신상필벌’ 기조를 밝히면서, 스스로 옷을 벗었던 23명의 중간 간부들이 이번 인사에서 의원면직 처리됐다.
한 부장검사는 "이전 정부에서 능력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던 이들이 이번 인사에서 제 자리를 찾아갔다"며 "전문 분야에 맞춰 적재적소에 알맞게 배치한 인사여서, 새 검찰총장이 오더라도 인사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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