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걸리면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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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망막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향후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았다.
지동현 교수는 "황반변성이 진단된 환자는 생활습관과 관계없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반드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진 등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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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비 치매 1.48배, 파킨슨병 1.46배 위험
"망막검사로 미래 위험도 예측 이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의 성인 3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연구 결과, 망막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향후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았다.
특히 음주·흡연을 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의 경우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2.25배)와 파킨슨병(2.02배)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또 70세 이전에 황반변성이 진단받은 환자가 70세 이후에 진단받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이후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1.53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1.47배 높은 데 비해 70세 이전 진단 환자는 치매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각각 1.96배, 1.9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동현 교수는 “황반변성이 진단된 환자는 생활습관과 관계없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반드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진 등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반변성 검사는 엑스레이(x-ray)나 CT와 다르게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검사”라며 “1년에 한 번 망막검사를 받는 것은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미래의 치매와 파킨슨병의 위험도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CI 학술지인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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