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여자배구, 첫 승리 올릴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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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절실한 첫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밤 11시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대회에 나선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 여자배구가 과연 마지막 3주 차 대회에서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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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
ⓒ FIVB |
한국 여자배구가 절실한 첫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밤 11시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2주 차 대회까지 8전 전패를 당했다. 1주 차 대회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전부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2주 차 대회에서 마지막 경기인 튀르키예(터키)를 상대로 겨우 한 세트를 따내며 1-3으로 패했다.
16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승리는커녕 승점도 없는 한국은 세계랭킹도 대회가 열리기 전 14위였으나 현재 19위로 떨어졌다.
3주 차 대회 첫 상대는 훌쩍 커버린 태국
2022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달성 후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국제무대의 벽은 예상보다 높고 두꺼웠다.
첫 승리가 절실하지만 3주 차 대회도 버겁다. 한국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은 '돌풍의 팀'이 되었다. 1주 차 대회에서 불가리아, 세르비아, 중국을 이겼고 2주 차 대회에서도 캐나다를 꺾으며 벌써 4승째를 챙겼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는 한국에 패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이 14위로 급상승하며 한국을 역전한 태국은 2024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꿈꾸고 있다.
태국의 강점은 목스리 찻추온(146득점)과 코크람 핌피치야이(146득점)가 이끄는 폭발적인 공격이다. 이번 대회 여자부 득점 4, 5위에 올라있는 두 선수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감 있는 공격을 펼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최다 득점자인 강소휘가 58득점, 김희진이 51득점에 그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의 빈자리가 뼈아프다.
▲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
ⓒ FIVB |
그나마 태국은 만만한 상대다. 곧이어 만나는 브라질(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세계랭킹 5위), 중국(세계랭킹 3위)은 한국보다 한참 강한 상대들이다.
선수단의 몸 상태도 나쁘다. 주전 리베로 노란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시작으로 박혜민과 이주아가 코로나19 감염, 정호영과 이선우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세터 안혜진이 급히 합류했으나 100% 전력을 갖춰도 모자랄 판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용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2주 차 대회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 세트에서 무려 78점까지 가는 랠리를 펼쳤고,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파리올림픽부터는 대륙별 예선이 아닌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본선 진출권을 나눠주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 여자배구가 과연 마지막 3주 차 대회에서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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