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K리그1 선두 울산, 엄원상 앞세워 FA컵 4강 도전

김영서 2022. 6.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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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엄원상을 앞세워 부천FC를 꺾고 FA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상암=김민규 기자

엄원상(23)을 앞세운 울산 현대가 골 잔치를 기대한다.

K리그1(1부) 울산은 2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2부) 부천FC와 FA(대한축구협회)컵 8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16강에서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부천은 32강부터 수원FC와 광주FC를 차례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울산은 1부 1위(승점 40·12승 4무 2패), 부천은 2부 3위(승점 34·10승 4무 7패)에 올라 있다.

엄원상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리그 18경기에서 올린 성적은 8골·4도움이다. 지난 2020년 광주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7득점)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 올 시즌 페이스라면 시즌 MVP(최우수선수)도 노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엄원상은 “(MVP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엄원상은 지난 26일 성남FC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골에 실패했다.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당시 엄원상의 득점 직전 박주영이 넘어지면서 성남 수비를 방해했다는 게 축구계의 평가다. 비록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골 냄새'를 맡는 엄원상의 능력은 돋보였다.

전반 25분을 전후로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엄원상은 울산의 ‘특급 조커’다.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그는 상대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할 무렵 피치에 들어서 맹렬히 달린다. 특히 올 시즌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엄원상은 “멋진 플레이로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승리할 수 있다면 주워 먹는 골도 좋다”며 웃었다.

엄원상은 페널티 박스 안 위치 선정 능력과 반응 속도가 좋다. 상대 골문으로 흘러가는 공을 받아 감각적으로 슛을 한다. 이런 비결에 대해 엄원상은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동료가 슛을 때릴 때 (감각적으로) 어느 부분에 공이 떨어질지 예측한다. 경기 내내 집중한다면 한 번은 내 생각대로 공이 온다. 그걸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더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내 역할에 대해 홍명보 감독님이 많이 주문하신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내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며“간절하다고 해야 하나.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내가 어떻게 골을 넣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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