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항복하면 당장 공격 중단될 수도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4개월 넘게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지금 당장이라도우크라이나가 항복한다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만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가 오늘 중에도 끝이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오늘이 지나기 전 민족주의자들에게 항복하라고 명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것이 하루가 지기 전에 끝날 수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내건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마칠 대략적인 시한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러시아는 그간 침공의 목적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비무장화와 더불어 러시아 민족을 위협하는 ‘민족주의자’들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6월 24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4677명 이상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여 연말까지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해당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 대통령 발언을 지침으로 삼는다. 특수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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