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이 무조건 좋다? 올바른 척추 수술 선택법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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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을 앞둔 A씨의 고민은 '어떤 수술이 가장 좋은 것인가'이다.

◇수술법마다 장단점 환자마다 적절한 수술법 달라전문가가 말하는 가장 좋은 척추 수술은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수술법이다.

전통적인 척추 수술법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최소 침습 수술이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방법도 아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과거 전통적인 척추 수술법(개방형 수술)만 생각하던 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수술법 결정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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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법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척추 수술을 앞둔 A씨의 고민은 '어떤 수술이 가장 좋은 것인가'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 최신 기술로 소개되는데, 어떤 이들은 최소 침습 수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과연 '가장 좋은 척추 수술'은 무엇일까?

◇수술법마다 장단점… 환자마다 적절한 수술법 달라
전문가가 말하는 가장 좋은 척추 수술은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수술법이다. 전통적인 척추 수술법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최소 침습 수술이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방법도 아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과거 전통적인 척추 수술법(개방형 수술)만 생각하던 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수술법 결정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최소 침습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수술 방법마다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먼저, 전통적인 척추 수술법으로는 후방 감압술과 후방 유합술(나사못 고정술)이 있다. 이는 척추 뒤쪽 피부를 절개하고 나서 피부와 근육을 벗겨 내 신경을 직접 누른 인대나 덧뼈 등의 구조물을 제거하고, 나사를 이용해 해당 부위가 다시 퇴행성 변화를 겪지 않도록 고정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 또한 많이 경감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사로 인위적인 고정을 하다 보니 수술 후 운동 범위의 제한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수술 부위와 인접한 위·아래 마디에 부담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자 나사 고정을 제외한 후방 감압술이 선택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후방 감압술을 해도 감압 부위의 근육이나 인대는 일부 손상될 수 있었고, 수술 부위를 지속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보니 퇴행성 변화가 다시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근육 손상으로 허리가 앞으로 굽거나, 척추 전후방 전위증이나 재협착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척추관 감압술을 시행할 때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현미경 또는 내시경을 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세현미경을 사용할 경우 수술 부위를 확대해 집도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일부 근육만을 벗겨 내고 나서 수술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확대해 여러 방향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실제 피부에는 작은 상처만 남아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

후방 유합술은 전측방 유합술과 경피적 나사 고정술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전측방 유합술은 배 앞쪽에서 근육을 일부 절개하고 척추 앞쪽에서 디스크를 제거하고 유합하는 방식이다. 후방에서는 근육과 뼈, 인대 등을 그대로 살려주면서 고정 나사만을 선택적으로 삽입한다.

경피적 나사 고정술은 척추의 신경관을 직접 감압하지 않고 무너진 디스크 공간을 넓혀 간접적인 감압 효과를 얻는다. 동시에 고정술로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후방 감압술보다 상처도 작고 배액관을 사용하지 않으며, 회복이 빨라 만족도도 높다.

하지만, 이와 같은 최소 침습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절하진 않다. 석상윤 교수는 “척추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행한다"며 "그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최소 침습 치료가 가능하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볼 때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술법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수술법을 멋대로 결정하기보다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 치료법을 의료진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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