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십장생".. 끝나지 않는 文사저 앞 시위

구자창 2022. 6. 29.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산마을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6분36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16일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 중인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유튜버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산마을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마을 주민들이 입는 피해 상황을 지지층에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6분36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위자들이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적나라한 비난을 쏟아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 중인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유튜버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 시위자는 “욕을 하면 안 된다”면서 “개~ 나리가 피었네” “시베리안 허스키” “십장생”이라며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쏟아냈다. 그는 김 여사를 향해 “10년 차이면 친구 아니냐”며 “말을 놓자”고 했다.

다른 시위자는 “종북 간첩 문재인을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또 다른 시위자는 흰색 노끈을 목에 걸고 “감옥에서 사형당하게 생겼어요. 문재인 좀 살려주세요”라며 “양산 시민 여러분, 문재인 좀 살려주세요”라며 조롱 섞인 퍼포먼스를 했다.

지난달 10일부터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유튜버들은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 등을 동원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리인을 통해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 중인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유튜버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여러 차례 경찰에 적극 대응을 요청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윤건영·민형배·한병도·윤영찬 의원 등은 지난 1일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욕설 집회에 적극 대처해 달라며 항의 방문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윤건영·정태호·한병도 의원이 경찰청을 방문해 윤희근 경찰청 차장 등과 만나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16일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 한 총리는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0일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매일매일 언어의 폭력 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주민들을 그대로 두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