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제·안보 함께 지키는 포괄 네트워크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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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다자 외교 데뷔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7일 마드리드에 도착한 직후 페이스북에서 "3일간의 (나토) 회담을 통해 경제·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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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첫 양자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다자 외교 데뷔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27일 마드리드에 도착한 직후 페이스북에서 “3일간의 (나토) 회담을 통해 경제·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는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 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회원국들이 인도·태평양 주요국인 한국을 미래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삼고자 초청했고, 우리는 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곳 마드리드에 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마드리드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나토 회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어떤 맞춤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설계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유럽 파트너국들이 어떤 협력을 모색할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나토 회의 방문 기간 중 첫 양자 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인도·태평양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포함한 역내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해 나갈지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호주의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밤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초청으로 열린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나토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내외가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날 단독 일정으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마드리드=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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