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6월을 보내며

2022. 6. 2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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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우리 민족에게 큰 아픔과 희망이 중첩된 달입니다.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은 미·소 강대국 사이에서 한민족이 대리전을 하면서 동족상잔을 벌였던 비극이었습니다.

한편 87년 6월 민주항쟁은 체육관 선거를 끝내고 대통령직선제를 이루며, 군사독재를 시대 저편으로 밀어내버리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출발점을 이룬 희망의 사건이었습니다.

6월을 보내며 한국교회가 벌인 또 다른 사회적 공헌의 역사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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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우리 민족에게 큰 아픔과 희망이 중첩된 달입니다.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은 미·소 강대국 사이에서 한민족이 대리전을 하면서 동족상잔을 벌였던 비극이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오명, 서로 미워하며 살아가는 야만의 세월은 그저 아프기만 합니다. 한편 87년 6월 민주항쟁은 체육관 선거를 끝내고 대통령직선제를 이루며, 군사독재를 시대 저편으로 밀어내버리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출발점을 이룬 희망의 사건이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 두 사건에서 기독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서방 세계의 도움과 더불어 전쟁 복구 활동을 주도하고,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전개해 교회의 사회적책임에 헌신했습니다. 민주항쟁 때에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청년 학생을 비롯한 숱한 평신도들이 민주 쟁취 국민운동본부와 발을 맞췄습니다. 전국 교회에서는 철야기도와 금식기도, 반폭력운동 등이 전개돼 군사독재 정부의 최루탄을 무력화하며 6·29선언을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이미 역사 속의 장면이 됐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6월을 보내며 한국교회가 벌인 또 다른 사회적 공헌의 역사를 꿈꿔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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