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미출석 성도 구하기' 총력전

강주화,임보혁,서윤경,박지훈 2022. 6.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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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미출석하는 성도 '20%'를 초청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성도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를 열어 출석의 계기를 만들고, 새로운 모임이나 부서를 만들어 교회 문턱을 낮추고 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이달을 '웰컴홈' 기간으로 정하고 교역자들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출석을 독려했고 소그룹 리더들은 오랜 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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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면해제됐지만.. 교인 '20%'는 아직 복귀 전
한 교회 성도들이 지난 코로나 기간에 2m 거리를 둔 상태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민일보DB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미출석하는 성도 ‘20%’를 초청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성도들이 참여할 만한 행사를 열어 출석의 계기를 만들고, 새로운 모임이나 부서를 만들어 교회 문턱을 낮추고 있다. 담임목사가 미출석 성도를 심방하고 소모임 리더가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데도 열심이다. 2년 넘게 온라인예배에 익숙해진 성도들의 ‘습관’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는 최근 ‘2022 꿈의교회 찬양제’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7개 교구 성도들은 각각 팀을 이뤄 무대에 올랐다. 꿈의교회 관계자는 “교구마다 그간 출석하지 않았던 성도들에게 연락하며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며 “찬양제 목적 중 하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오프라인 모드’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꿈의교회는 찬양제가 성도들이 신앙생활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는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세움채플에서 ‘리본(Re:Born) 축제’를 열었다. 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즐겁게 축제에 참여하면서 교회에 나올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했다”고 했다. 전교인 수련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남포교회(최태준 목사)는 오는 8월 11~13일 경기도 남양주 국제광림비전랜드에서 전 교인 대상 수련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모임을 시작하기도 한다. 서울 삼양교회(김상준 목사)는 30, 40대 젊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모이는 ‘제자스토리’ 모임을 신설했다. 김상준 목사는 “젊은 부부들이 결국 교회의 허리가 된다는 생각에 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며 “어른은 어른끼리 교제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면서 모임에 활기가 넘친다”고 했다. 영은교회(이승구 목사)는 다음세대 통합부서인 ‘꿈자람부’를 새로 만들었다. 옥수동루터교회(김경회 목사)는 코로나 기간 젊은 부부 성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교회는 성도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0~7세 영유아를 위한 ‘아기학교’를 새롭게 시작했다.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미출석 성도를 위해 손으로 쓴 엽서. 새에덴교회 제공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고 편지를 쓰는 방법으로 성도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 가장 많다. 삼양교회 김 목사는 지난 두 달간 어르신이 계신 40가정을 직접 심방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이달을 ‘웰컴홈’ 기간으로 정하고 교역자들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출석을 독려했고 소그룹 리더들은 오랜 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을 만났다. 교회 관계자는 “전화해 줘서 고맙다고 하는 분이 많았다”고 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미출석 성도 초청 캠페인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명명하고 손편지와 전화, 모바일 메시지 등으로 성도들의 출석을 독려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영화 속 밀러 대위와 같은 마음으로 적극 나서면서 지난 주일 기준 코로나 이전 출석 성도의 90%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공동체를 강조하는 곳도 있다. 경기도 부천 참빛교회(안동철 목사)는 이달부터 ‘제자리(R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배를 비롯해 교제 교육 양육을 모두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다. 교회 주보를 기존 4페이지에서 8페이지로 늘렸다. 늘린 주보란에는 담임목사의 ‘목양칼럼과 교회소개란을 추가해 소식지 겸 전도지로 활용하고 있다. 설교는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교회 공동체를 강조한다.

강주화 임보혁 서윤경 박지훈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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