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가족' 차량 발견 장소 보니.. 뒤집힌 채 펄 잠겨

송태화 2022. 6. 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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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에 착수한 지 7일 만에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은 뒤집힌 채 일부가 펄에 잠겨있는 상태였다.

광주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는 28일 오후 5시 12분쯤 송곡선착장 인근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이 완도에 타고 온 아우디 A6 차량(차량번호 03오8447)을 발견했다.

조양의 가족 차량이 발견된 곳은 양식장 끄트머리에 달아놓은 부표 바로 아랫쪽이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당일 비슷한 시각 해당 차량이 주변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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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항 인근 방파제에 주변 바닷속서 발견
트렁크 열린 채 뒤집혀 펄에 잠긴 상태
가두리 양식장 설치돼 있어.. 수심 10m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 차량인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두리 아래를 탐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에 착수한 지 7일 만에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은 뒤집힌 채 일부가 펄에 잠겨있는 상태였다. 수중 탐색 장비를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던 해경 경비정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광주경찰청 수중과학수사대는 28일 오후 5시 12분쯤 송곡선착장 인근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이 완도에 타고 온 아우디 A6 차량(차량번호 03오8447)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바닷속이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 차량인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케리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곳에는 가두리 양식장이 설치돼 있었다. 조양의 가족 차량이 발견된 곳은 양식장 끄트머리에 달아놓은 부표 바로 아랫쪽이다. 썰물이었던 발견 당시에도 수심이 10m가량으로 해수면 위나 육지에서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한 위치였다.

전날부터 투입된 경찰과 해경 잠수부가 이날 수중 수색을 하던 중 방파제 인근에서 아우디 차량 부품(그릴)을 발견한 것이 단서가 됐다.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고, 부품 발견 2시간 만에 양식장 부근 바닷속에서 차량을 찾았다.

잠수 요원이 발견했을 당시 차량은 트렁크가 열린 채 뒤집혀 펄에 잠긴 상태였다. 트렁크에는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등이 남아있었고, 경찰이 유류품으로 회수했다. 여기에는 옷가지와 목 베개 등 일상적인 물품도 들어 있었다.

손가방은 ‘제주공항면세점’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이번 실종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 차량인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두리 아래를 탐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겨있는 차량에 탑승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물이 탁해 잠수 요원의 시야가 제한된 데다 차량 틴팅이 짙어 강한 빛으로 창문을 비춰도 내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탑승자의 소지품 등 내부 증거물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중에서 차 문을 여는 등의 추가 작업은 하지 않았다. 현재 유실물 방지망만 설치한 상태다.

경찰은 바닷물 속에 잠긴 차 안에 탑승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당일 비슷한 시각 해당 차량이 주변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경찰은 다음날인 29일 오전 크레인이 장착된 철선을 동원해 차량을 그대로 인양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 차량인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가두리 아래를 탐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컴퓨터 판매업을 했던 조양의 아버지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고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조양의 어머니 이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의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는 채무불이행과 관련한 ‘법원 특별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법원 특별우편 송달은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앞서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는 일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 대금이 270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카드빚이 총 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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