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늘 구멍 뚫린다..300mm 물폭탄 예고에 중대본 '1단계'
행정안전부는 2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서울, 경기, 인천, 세종, 강원, 충청, 전북지역에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28일 오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충북중부·충북북부는 28~30일 강수량이 100~200㎜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30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날 오후 중앙부처, 17개 시·도,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특히 북한지역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유역 등 접경지역은 수위 관측을 철저히 하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산불 피해지역, 상습침수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은 배수펌프·자동 차단장치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하천·도로·지하차도·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순찰을 지속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한편 출근 시간대에 강우가 집중될 경우 통제 도로 등을 사전 안내한다.
북한지역과 접경지역 내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경기도는 임진강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있으며, 상황전파 태세를 확고히 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산지 태양광 시설 등이 많은 강원도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취약시간인 밤·새벽 사이 강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통제와 즉각적인 주민대피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상 상황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소방, 경찰 등과의 원활한 정보공유체계를 유지하도록 하며, 호우로 지반이 약화한 지역은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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