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VVIP를 잡아라"..삼성증권의 새 도전

유주안 기자 2022. 6. 28. 1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 기자]
<앵커>

코로나 펜데믹은 일상은 물론 자산시장의 지형을 바꿔놓았습니다. 언택트·디지털 분야에서 성공한 창업가, 주식과 가상자산 등으로 부를 이룬 투자자 등 신흥 부자들은 기존 부자들과 달리 투자에 적극적이고, 비대면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시장에서 쌓아온 강점을 바탕으로 새롭게 등장한 신흥부자들의 자산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십여년간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투자금이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로 흘러 들었고, 펜데믹의 등장은 IT 디지털 기반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했습니다.

자연히 창업, 스톡옵션 행사, 지분매각 등으로 큰 돈을 쥔 신흥부자, 이른바 `뉴 리치(New Rich)`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 뉴 리치는 나이가 젊고 기존 초고액자산가(올드리치, Old Rich)보다 주식 선호도와 레버리지 활용도가 높은 적극적 투자성향을 보입니다.

일례로 삼성증권의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젊은 고객군의 연령은 평균 32.9세로, 기존 초고액자산가 고객 평균 61.4세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가업을 승계(21.5%)받아 부자가 된 경우 보다는 혁신기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고(33.5%) 연예인이나 웹툰 작가도 있습니다.

올초 뉴 리치 전담조직(the SNI center)을 꾸린 삼성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중인 신흥 초부유층 자산관리 영역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혜진 삼성증권 상무

"기업 가치 높아지며 스탁옵션으로 부자가 된 고객, M&A로 엑시트한 오너들이 주 고객층입니다. 뉴 리치는 향후 다시 오너가 될 가능성 높습니다. 삼성증권의 PB서비스 장점은 개인자산관리 뿐 아니라 기업에 필요한 금융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SNI의 PB를 만나면 리서치 서비스, 포트폴리오, 세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SNI 전용상품뿐 아니라 기업에 필요한 IPO, M&A, 자금조달, 법인자금운용 부분까지도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삼성증권 내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또 기업설명회(IR)과 포럼 등 행사를 열어 고객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며 이들의 성장을 돕고, 지금껏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부동산·세무·법인컨설팅까지도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전담하는 더SNI센터(the SNI center)는 출범 반년 만에 90명 고객,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3조원, 내년말까지 10조원으로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초부유층과 가문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는 출범 2년 여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 속에서도 기관투자가가 독점해온 투자기회 딜을 지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백혜진 삼성증권 상무

"골드만삭스와 손잡은 상품은 재작년, 작년에도 했고 올해도 진행중입니다. 사모펀드 특징은 일정 기간 내 가입한 고객 자금을 가지고 긴 기간 운용하며 높은 수익 추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작년 글로벌 PE(Private Equity, 사모펀드)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MBK 펀드를 고객 포트폴리오 내 넣어드렸습니다."

기업경영과 M&A, 승계, 기부까지 망라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삼성증권은 현재까지 1조원 이상 자산규모를 가진 70개 가문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하반기중 이를 99개 가문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흥부자 대열에 합류한 젊은 세대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기존 초부유층 고객들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붙잡겠다는 게 삼성증권의 하반기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