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스승 웨슬리의 뜻 따르면 교회 방향이 보입니다"

2022. 6. 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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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박동찬 대표회장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제13대 대표회장에 박동찬 일산광림교회 목사가 지난 4월 21일 취임했다. 영국의 목회자이자 개신교 3대 스승 중 한 명인 웨슬리(얼굴)는 실천적 신학 방법론으로 유명하다.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목사는 취임식에서 “18세기 영국 상황은 오늘날 한국교회보다 더 형편없었지만, 웨슬리 운동이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켰다”며 “웨슬리 운동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사무총장 김명기 목사가 만나 대담(사진)을 진행했다.△김명기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제13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먼저 축하드리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동찬 목사 =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그런 귀한 자리에 선출해 주신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는 웨슬리의 신학과 사상 그리고 그의 목회방법론을 따르는 교단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협의회로서 그동안은 관례에 따라서 각 교단 총회장이나 대학 총장 중에서 대표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논의를 거쳐 저를 막중한 자리에 세워주셨기에 크나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회원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나요?

△박 목사 = 감리교와 성결교(기성과 예성), 나사렛과 구세군 그리고 순복음교단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교단 신학대학교 총장들과 신학과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신입회원이 참여하고자 할 때엔 사무총장을 통해서 웨협 임원의 추천을 받은 뒤 가입원서를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면 사무총장이 가입자의 학력 목회력 윤리성 등 리더십을 검증한 후에 대표회장을 포함한 임원회의에서 자격 심사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전체 회원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서 가입하게 됩니다. 다른 모임에 비해 비교적 철저하게 리더십을 검증한 후에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어느 회원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조직 전체가 어려워지는 일들이 왕왕 일어나기도 하고 기독교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목사 = 지금의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의 연합운동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

△박 목사 = 2003년 존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웨슬리언 학술대회가 미국 LA윌셔 감리교회에서 2천여 명의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모여 열리게 된 것이 그 시초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후, 2005년에 신촌성결교회에서 제2차 웨슬리언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한국 웨슬리 학회장 조종남 박사와 김선도 감독이 공동대표회장을 맡고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와 수표교 감리교회 김고광 목사가 공동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양기성 박사(현 사무총장)가 학술대회를 총 진행하였고, 강사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Ralph Waller 박사와 미국 게렛대학교 총장 Ted Campbell 박사 외 수십 명의 웨슬리언 학자와 목회자들이 참여하였으며, 총 3,000여 명의 연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2006년 양기성 박사를 중심으로 웨슬리언 교회지도자 협의회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2007년과 2009년에 계속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웨슬리 신학과 사상 그리고 목회방법론을 연구하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분들이 기쁨으로 참여하시면서 헌신해주셨기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면을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 목사 = 근래에 와서 진행하고 있는 사역들은 어떤 일이 있나요?

△박 목사 = 웨슬리언 6개 교단 교회를 순회하면서 평신도들에게 웨슬리의 성령 신학과 성결(성화)운동을 전하여 지금까지 57차 대회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13차에 걸쳐 한국 웨슬리언교회의 연합과 지도자들의 연합을 도모하여 오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이 위축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부터는 한국 웨슬리학회와 공동주최 하에 웨슬리언 학술제를 개최하면서 다시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5월 29일에는 일산 광림교회에서 웨슬리 신약성경주석 출판기념학술제를 가졌습니다. 웨슬리 신약성경주석은 존 웨슬리를 사랑하며 그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모든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본 협의회를 통해 진행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성결대학교에서 웨슬리언 대학총장 커퍼런스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성금이나 장학금 후원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선한 일에 앞장서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사역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김 목사 = 박동찬 목사님께서 웨슬리운동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박동찬 대표회장(일산광림교회 목사)은 교단 총회장이나 대학 총장이 맡아왔던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막중한 사명을 재인식, 빛과 소금이 되는 사역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 = 감리교 선배 목사님들이 저를 추천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좋으신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신 곳이어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특히나 본이 되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을 만난 것이 저에겐 큰 축복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목사 = 이 시대에 왜 웨슬리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현시대 속에서 웨슬리의 신학과 그의 가르침이 왜 필요한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 목사 = 저는 개인적으로 존 웨슬리를 너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의 생명을 향한 열정도 너무 본받고 싶고 그의 실천적 신학 방법론도 너무 좋습니다.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웨슬리의 목회 방법론에서 저는 이 시대에 필요한 해답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우선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열린 마음이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성경의 사람이라 불릴 만큼 철저히 성경에서 답을 찾는 그의 자세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웨슬리는 그런 사람이었기에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영국 사회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해답도 웨슬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 = 대표회장으로서 목표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박 목사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첫째는 웨슬리의 신학사상을 한국 교회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웨슬리를 아는 것이 한국 교회의 방향 설정과 위기 돌파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실천적 헌신의 삶에 모범을 보인 웨슬리처럼 섬김의 정신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 좀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셋째는 다음세대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세우는 일, 특히 미래 지도자들에게 장학금 지급하는 사역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김 목사 =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사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 목사 = 개신교의 영원한 3대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웨슬리의 개혁정신인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성령 충만함으로 한국교회가 사회 변화와 더불어 교회부흥에 앞장서길 원하며, 팬데믹으로 무너진 어려운 교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김 목사 =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박 목사 = 제58차와 59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가 7월과 9월에 진행이 될 예정이며, 8월 중에는 그간 본 협의회 증경 대표회장들과 대학 총장들, 그리고 교단장들이 함께 모여 앞으로의 중요한 사역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년 중에는 국제대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김 목사 =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기도제목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박 목사 =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바쁘신 중에도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전 대표회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리고 싶고, 또한 옆에서 열심히 협력해주신 모든 임원 분들과 회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11대 대표회장직을 수행해주신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가 많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 사무총장이신 양기성 박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초창기 창립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기성 박사님의 헌신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눈에 띄지 않게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나의 조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헌신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변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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