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있던 쇼핑몰까지 미사일 공격한 러시아..아이포함 16명 사망

한명오 입력 2022. 6. 28. 17:11 수정 2022. 6.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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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쇼핑몰에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사일 폭격을 감행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NS 계정에 "러시아의 쇼핑몰 민간인 공격은 잔혹하다"며 "미국은 우리 동맹·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에 이런 잔혹 행위의 책임을 묻고,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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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는 쇼핑몰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쇼핑몰에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사일 폭격을 감행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대러 제재를 논의하는 주요 7개국(G7)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보란듯이 자행한 것이다. 러시아의 완전한 고립을 추진하는 서방에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만약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크림반도를 침공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러시아가 자국 서부 크르스크 상공에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인 Tu-22M3가 순항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을 향해 쐈다고 보도했다.

약 1000명 넘게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쇼핑몰은 공격으로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행정책임자 드미트리 루닌은 “현재까지 아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순항 미사일은 오차범위가 수 m에 불과한 정밀 타격용으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모한 테러리스트들만이 이런 곳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유럽 역사상 가장 대담한 테러 행위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 러시아군의 공격은 계획된, 고의적인 것”이라며 민간인을 향한 공격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레멘추크시가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해 정유 공장과 철도 기관차와 트럭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이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는 쇼핑몰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NS 계정에 “러시아의 쇼핑몰 민간인 공격은 잔혹하다”며 “미국은 우리 동맹·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에 이런 잔혹 행위의 책임을 묻고,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심히 끔찍한 쇼핑몰 공격을 엄숙히 규탄한다”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전쟁범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라고 재차 주장하고 나토가 침공할 시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핀란드나 스웨덴의 가입보다 자국 안보에 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언급하고 “크림반도는 영원한 러시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보복 준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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