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에 KG 확정..서울회생법원 허가 결정
쌍용차는 앞서 투자계약을 체결했던 에디슨 모터스가 매각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자 계약을 해제하고 공개경쟁입찰(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매각 방식이다.
쌍용차는 앞서 KG컨소시엄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인수 예정자로 선정.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입찰 과정에서 KG그룹은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했던 금액보다 450억원 많은 금액인 35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도 참여했으나 KG그룹보다 약 500억원가량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증빙 등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해 탈락했다. 지난 23일 검찰은 쌍방울그룹 본사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매각 측은 인수대금뿐 아니라 자금 조달 계획 증빙과 투입 형태까지 고려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확보한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없이 쌍용차 인수자로 최종 확정됐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해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미지급 대금·공익채권과 기타 채무 등으로 인해 실제 인수금액은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쌍용차는 내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쌍용차 매각 측과 KG그룹 연합은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회생 기한 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바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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