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추락할 때 중·러는 훨훨 날았다

임송수 2022. 6.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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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하며 공포의 6월을 보낸 국내 증시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8일 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한 달간 중국과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세계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5위를 휩쓸었다.

중국 선전거래소의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선전성분지수(SZSE Component Index)는 14.58%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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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해제 및 경기부양 기대감 작용
러시아, 서방 제재에도 원유 수출 호조 속 경제 선방
28일 기준 지난 한 달간 세계 주요 주가지수 변동률. 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 캡처


전 세계에서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하며 공포의 6월을 보낸 국내 증시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 회복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예상 밖의 경제 선방에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한 달간 중국과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세계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5위를 휩쓸었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RTSI 지수는 무려 25.94% 올라 압도적으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 이상 하락하며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상승률 2~5위는 중국의 주가지수가 차지했다. 중국 선전거래소의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선전성분지수(SZSE Component Index)는 14.58%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중국 A50,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1.65%, 7.90% 올라 3위와 5위에 올랐다. RTSI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MOEX도 0.39% 오르며 10위에 안착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중국 관련 ETF는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이달 들어 ETF 상승률 1~4위는 모두 중국 ETF이다.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상위 20위는 모두 중국 관련 상품이었다.

중국 증시의 질주는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외국인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신흥국 내 중국 펀드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액이 82억 달러에 달해 전달(3억60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나홀로 반등’에는 중국의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부담과 이에 따른 정책 여력, 낮은 대규모 봉쇄 가능성, 저평가된 중국 성장성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증시 상승에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 속에도 경제가 선방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월 러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원유 수출 호조 속에 1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박상현 하이투자 연구원은 “미국 등 여타 금융시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큰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러시아 금융시장이 의외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이 없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측면도 있지만, 러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서 보이듯 러시아 경제가 우려와 달리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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