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내달부터 국제특허 출원 '웹으로' 일원화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국제특허 전자출원 방식이 일원화 된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그간 국제특허 전자출원은 개인용 컴퓨터(PC)에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하는 방식의 ‘PCT-SAFE’와 인터넷 웹방식의 ‘ePCT’ 두 가지 방식으로 병행했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전자출원은 ‘ePCT’를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ePCT’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웹사이트에서 출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웹 방식의 출원 방법이다.

전자출원 일원화에 따라 WIPO는 그간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제공하던 PCT-SAFE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도 종료한다.

이를 통해 특허청은 그간 국내 ePCT 사용자가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IPO PCT 고객센터를 이용하게 돼 시차, 언어 및 해외 전화요금 부담 등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출원 일원화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앞서 WIPO는 국내 사용자가 ePCT 출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365일 근무하는 ePCT 고객지원 전문가를 선발해 지난 1월부터 특허청 서울사무소에 배치·운영하고 있다.

또 특허청은 WIPO와 협의해 고객지원 전문가 역할을 확대하고 출원인, 특허사무소 대리인과 긴밀한 소통으로 ePCT 사용과정에서 국내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특허청 김기범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기존 PCT-SAFE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ePC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교육과 기능 개선에 대해 WIPO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