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제2전성기"..2분기 총 영업이익 4조원 돌파 기대↑

홍주연 2022. 6.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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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현대차와 기아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2조1399억원과 1조71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7.42%, 13.46%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경우, 현대차는 지난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며, 기아는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또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9%를 달성하며 폭스바겐(4.6%)을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64%) 오른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기아는 전일 대비 1000원(1.24%) 오른 8만19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데뷔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지난달까지 총 2만1467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 5와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최대 400㎞ 이상(국내 인증 기준)을 달릴 수 있다.

현대차·기아 실적을 좌우하는 곳은 미국이다. 현대차·기아는 2008~2009년 미국 시장 합계 점유율이 4%에 불과했으나 쏘나타 등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2011년 합계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재편된 미국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차·기아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지 판매를 위해 쓰는 인센티브가 이를 설명해준다. 올해 4월 기준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대당 인센티브는 각각 597달러, 834달러다. 토요타는 855달러, 현지 브랜드인 포드·GM은 각각 1523달러와 2046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기아가 판촉비를 쓰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사는 브랜드가 됐다는 뜻이다.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재고 또한 현재 1개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에서 통용되는 적정 재고 수준인 3~4개월 치보다 적다. 즉 현대차·기아는 차를 만들자마자 팔아야 하는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또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2857억원과 6조5660억원으로 합계 15조원에 육박한다. 기존 최대치는 2012년 기록한 11조9592억원이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은 테슬라가 10년 걸린 판매 수준을 몇 달만에 이뤄냈다”며 “일론 머스크에게는 미안하지만,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2030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2%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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