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없다" 힘 얻지만.. '월세화' 심화, 시장 혼란은 진행형

이택현 입력 2022. 6. 28. 16:09 수정 2022. 6.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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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하는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에 쏠린 부담이 월세로 우회하는 중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이뤄진 전체 임대차 거래량 34만8066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14만6954건, 월세 거래량은 20만1112건이었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7.8%로 전세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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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월세 게시물 모습. 연합뉴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하는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거래량 뿐 아니라 수요와 함께 가격도 치솟는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8월 전세대란’이 우려했던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그 부담이 월세로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KB리브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전망지수는 93.4로 기준점(100) 아래로 내려왔다. 현장에서 전셋값이 내릴 거라는 예상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2020년 9월 142.6로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100.7)까지 꾸준히 치솟던 이 수치가 꺾이기 시작했다.

전세전망지수에서 드러나 듯 8월 이후 전세대란이 찾아온다는 관측은 바뀌고 있다.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전세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 데 따른 변화다. 전문가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처럼 시장 전반이 일시에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월세시장이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에 쏠린 부담이 월세로 우회하는 중이다. 가장 먼저 수요가 넘어갔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이뤄진 전체 임대차 거래량 34만8066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14만6954건, 월세 거래량은 20만1112건이었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7.8%로 전세를 추월했다.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월세지수도 뛰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는 103.6으로 5월(103.0)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 수도권 월세지수는 2019년 6월부터 매월 상승해 올해 초 상승 폭이 0.9포인트까지 확대했다. 최근에는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승 폭은 서울(2.8%)보다 경기(4.1%), 인천(3.6%)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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