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폭력' 책임 임원 6명 징계.. "통렬 반성"

송태화 2022. 6.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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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최근 벌어진 사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임원들을 대거 중징계했다.

포스코는 28일 "사건 피해자와 관련 직원에 대한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며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직원 4명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7월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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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연루된 직원 4명은 인사위 징계 예정
김학동 부회장 "회사 책임 통감, 송구하다"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최근 벌어진 사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임원들을 대거 중징계했다.

포스코는 28일 “사건 피해자와 관련 직원에 대한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며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직원 4명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7월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중징계 대상이 된 임원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포항제철소의 소장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성 윤리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종합대책 수립에 앞서 향후 성 비위 발생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한 ‘선(先) 인사조치, 후(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후속 대책 5가지도 제시했다. ①사내·외 법률·심리상담 전문가 지정 운영 및 의료 지원 ②외부 전문기관의 성 윤리 조직 진단 ③소수 직원의 독립 근무 장소에 대한 외부 전문가 진단·개선 ④양성평등 조직문화 자문단 운영 ⑤최고 경영층 핫라인 구축을 통한 신속한 초동 대처와 피해자 보호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큰 노력을 해왔던 회사와 임직원분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외부에 비치는 현 상황에 대해 너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그간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과감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윤리 위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쇄신 계획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고용노동부의 직권 조사와 고용 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성실히 받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 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 수준을 면밀히 진단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직원 존중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항제철소 직원 A씨는 지난 7일 같은 부서 직원 4명을 성추행과 특수유사강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상사 B씨가 자신을 성폭행했고, 지난 3년 동안 직원 3명이 회식 때 몸을 밀착시키는 등 성추행하거나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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