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까지 대등하게 싸웠다..권순우, 조코비치에 석패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1위·당진시청)가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멋진 한판 대결을 펼쳤다.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시간 27분 승부 끝에 조코비치에 1-3(3-6, 6-3, 3-6, 4-6)으로 졌다.
2년 연속 윔블던 대회 단식 2회전 진출에 도전한 권순우에게 대진 추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첫 판에서 이 대회 최강자와 맞붙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통산 6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 20회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윔블던 대회 21연승 중이었다.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랭킹 4위), 로저 페더러(40·스위스)와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통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처음 만나 0-2(1-6 3-6)로 진 바 있다.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지만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경기였다.
권순우는 1세트 1-1에서 조코비치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3-1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권순우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3-6으로 졌다.
권순우는 2세트를 따내 세트 포인트 1-1로 균형을 맞췄다. 조코비치의 2번째 서브 게임을 다시 한번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몰렸으나, 듀스를 만들더니 서브 에이스로 게임 포인트를 지켜내 4-1로 앞서나간 끝에 6-3으로 이겼다.
권순우는 3세트 3-3, 4세트 2-2까지 팽팽한 접전 속에 조코비치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조코비치가 권순우의 샷을 받으려다 코트에 나뒹굴고, 그와 코치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반면 권순우는 몇 차례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코비치와 노련미가 돋보였다. 반대로 권순우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잔디코트 적응을 마친 듯, 초반보다 여유롭게 플레이했다.
끝내 무릎을 꿇었지만, 권순우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2세트까지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 51-50로 앞섰다. 전체 서브 에이스는 7개-15개로 뒤졌지만, 2세트까지는 6-5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권순우는 1라운드 상금 5만 파운드(7900만원)를 받는다.
권순우는 남자 복식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조를 이뤄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닉 키리오스(이상 호주) 조와 대결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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