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왜? [3분 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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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용품·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고물가, 고유가, 공급망 차질의 여러 악재에서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나이키의 고가 제품에 대한 향후 판매 실적을 낙관하지 않은 시장은 주가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본장을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낙폭을 키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나이키의 EPS 전망치를 0.81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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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용품·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고물가, 고유가, 공급망 차질의 여러 악재에서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나이키의 고가 제품에 대한 향후 판매 실적을 낙관하지 않은 시장은 주가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본장을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낙폭을 키웠다.
나이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3%(2.41달러) 하락한 11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올해 2분기에 해당하는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낙폭이 4.79%로 확대됐다. 애프터마켓 마감 종가는 107.5달러다.
나이키는 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122억3000만 달러, 순이익을 12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0.9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23억4000만 달러, 순이익은 15억1000만 달러, EPS는 0.93달러였다. 1년 사이에 둔화된 실적이 확인됐다.
다만 이런 부진은 이미 주가와 월스트리트 전망치에 반영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나이키의 EPS 전망치를 0.81달러로 제시했다. 이를 웃도는 EPS가 발표됐다. 나이키의 분기 실적은 여러 악재를 뚫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 매튜 프렌드는 “소비 유형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아직은 소비의 후퇴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의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전략을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도매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나이키의 향후 실적을 놓고 마냥 낙관적인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나이키가 복잡한 환경에 직면했다. 원유와 식료품의 가격 상승으로 일부 소비자는 저가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다. 경쟁사들이 도소매점에서 판매량을 늘리면 나이키의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이날 나스닥에서 10.76%(6.75달러) 급락한 55.96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목표 주가를 종전 70달러에서 45달러로 각각 하향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윌리엄 낸스는 고객에게 발송한 투자 서한에서 “가상화폐의 현재 가격과 거래량으로 볼 때 코인베이스의 수익은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의 수익은 올해 하반기에 73%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연간 61%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날 나스닥에서 14%(1.12달러) 급등한 9.12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로빈후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 최고경영자(CEO) 뱅크먼 프라이드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6억4800만 달러 상당의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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