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대 논문 표절 국제 망신,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물어야

입력 2022. 6. 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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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 표절 논문을 제출했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유튜브에 논문 표절을 고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윤 교수는 자신이 가르친 연구팀이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에서 발표한 영문 논문에 대한 표절 시비를 시인했다.

그러나 논문을 학회에 투고할 당시 자신은 표절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대학원생인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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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 표절 논문을 제출했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이 논문은 학회 우수 논문으로 뽑혀 미국 현지에서 최근 구두 발표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발표 직후 유튜브에 논문 표절을 고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세계 유수 대학의 논문 10편 정도를 베낀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장을 맡았던 권위 있는 연구자다.

윤 교수는 자신이 가르친 연구팀이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에서 발표한 영문 논문에 대한 표절 시비를 시인했다. 그러나 논문을 학회에 투고할 당시 자신은 표절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대학원생인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제1저자가 성과를 내려는 압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공저자들도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해당 논문을 철회하고 서울대에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다 해도 지도교수이자 연구의 책임자 격인 교신저자로서 그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학회 제출 전 최소한의 표절 확인 여부도 거치지 않았다니 실망스럽다.

논문 표절은 학자의 양심에 걸린 문제다. 논문은 학문에 대한 열정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결정체다. 그런데도 대학 사회의 논문 표절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표절이 드러나더라도 ‘제 식구 감싸기’식의 가벼운 징계를 내려온 잘못된 관행도 문제다. 서울대는 27일 논문 표절 관련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 표절 경위와 범위 등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적발되면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라. 그래야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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