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설립, 베트남 방문 청년 기업과 해외 금융 인프라 지원 나서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금융그룹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청년 기업과 해외 금융 인프라 지원에 나섰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금융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지난 6일 베트남 보건부 산하 조직인 ‘인구가족계획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의 지속 발전 가능한 개발과 인구 정책 계획에 관한 연구 지원금 20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어 베트남 무역대학교(Foreign Trade University)와 호치민경제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HCMC)에도 각각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술 연구 및 졸업생 대상 채용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사회·금융 인프라를 지원함으로써 현지 시장의 성장을 돕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청년 기업을 위한 재무적 투자와 경영 컨설팅에도 나섰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다년간 쌓아온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년 기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액셀러레이터 펀드 중에선 최대 수준인 150억원 규모로 ‘한투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를 결성했다. 매년 청년 기업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창업 보육 공간인 ‘플랫폼 365(Platform 365)’도 마련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설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초기 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생애 전 주기 사이클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금융그룹의 특성에 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졌던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회사의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금융권의 탈석탄 흐름을 이끌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탄소배출권 관련 신설 부서인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탄소배출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일문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오로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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