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2전 3기 끝에 PBA 첫 정상
조재호(42·NH농협카드)가 세 번째 도전 만에 프로당구 PBA 첫 우승을 달성했다.
조재호는 27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남자부) 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15-9, 9-15, 15-9, 15-7, 15-1)로 꺾었다. 지난 2021~22시즌 두 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조재호는 PBA 무대 진출 후 첫 정상에 등극했다.
조재호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1세트 1이닝에 무득점으로 그쳤다. 반면 사파타는 3점을 올리며 앞서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조재호는 2이닝에서 뱅크 샷(2득점) 2개 포함 하이런(한 이닝 연속 최다점) 7점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기세를 모아 조재호는 4이닝 3득점에 성공하는 등 1세트를 15-9로 끝냈다.
조재호는 2세트에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사파타는 1이닝 6득점 등 점수를 몰아치며 9이닝 만에 15-9로 승부를 마쳤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조재호는 8이닝까지 9-9로 맞섰다. 조재호는 9이닝에서 옆돌리기 뱅크 샷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조재호는 4세트마저 단 3이닝 만에 가져왔다. 1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기록했다. 2이닝과 3이닝에서도 각각 2점씩을 더해 4세트를 15-7로 끝냈다.
조재호는 5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이닝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2이닝에서 뱅크 샷 2개를 앞세워 하이런 9점을 얻었다. 반면 사파타는 1이닝 1득점, 2이닝 무득점에 그쳤다. 조재호는 3이닝에서 뱅크 샷 2개 등 내리 6점을 쓸어담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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