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반도체에 5년간 1조 투입..전문인력 7000명 키운다

이수정 2022. 6. 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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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제1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과기부]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대 예산을 투입하고, 대기업과 소·부·장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기술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AI 반도체 전문인력 7000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지난달 AI 반도체 기업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현장 의견을 반영한 내용이다.

AI 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시스템 반도체로 분류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에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가 50개 이상이며,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711억 달러(약 92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기부는 AI 반도체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포함해 향후 5년간 1조200억원을 투입하고, AI 선도국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PIM(연산저장 통합) 반도체,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등이다

국내 시장 창출을 위한 ‘마중물 전략’을 내놨다. 내년에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데이터센터를 국산 AI 반도체로 구축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AI 개발자에게 컴퓨터 파워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사업도 확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PIM 반도체 개발에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연구 결과물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AI 반도체 성장 지원 대책. [사진 과기부]


AI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기전자공학·컴퓨터공학·물리학 등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구성, 운영하는 ‘AI 반도체 연합전공(학부)’를 개설한다. 앞서 정부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숭실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해 2024년까지 대학당 약 14억원의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 AI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하고, 우수 학생을 해외에 최장 1년간 파견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파운드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선점 가능한 분야”라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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