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때린 이준석 "尹, 친윤계와 생각 같으면 나라 큰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잇딴 친윤(親尹·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갈등에 대해 “권력이라고 하는 것을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방식이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 MBN 인터뷰에서 ‘배현진 최고위원, 장제원 의원,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 친윤 그룹이 왜 이 대표를 공격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걸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좀 좀 의아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익명 인터뷰가 언론에 흘러나오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보면 익명 인터뷰가 매일 나온다. 허위사실까지 나온다”며 “보통 당내 지적할 때는 익명 인터뷰로 나온다. 제가 대표가 되고 나서 저에 대한 거의 99%의 공격은 익명 인터뷰였다”고 말했다. 이들 인터뷰가 친윤 의원들의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아울러 “당의 화합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익명 인터뷰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당 내홍 상황을 비판한 것을 두고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뻔히 아는데 제3자처럼 나와서 그들을 혼내라고 발언한다. 무슨 상황인가, 진짜”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서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이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그렇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면서 “간장이란 발언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데, 반대로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본인의 정치를 숨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간장 한 사발이라고 표현한 것은 (나토 순방으로) 대통령이 안 계신 4일(동안)에 이것(지지율)이 내려간 것은 이준석 때문이라는 말을 무수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 생각이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같으면 나라 큰일 난다.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며 친윤계를 거듭 직격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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